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게 어떤 부작용이 올 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임.
아나바 단독으로 골근 8kg가 늘어난 사람도 봤지만 에난 옥시를 아무리 쑤셔 박아도 끝내 액션이 없어 결국 몸만 버리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봤음.
똑같은 용량을 들어가는데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는 사람, 거기에 성선 놀바 클로 아리미 다 때려 박고 관리를 해도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부작용만 한가득 얻고 끝나는 사람, 처녀부터 무식하게 고용량 때려 넣고 케어 하나 안 해도 정말 아무런 부작용 없이 몸만 쑥쑥 잘 자라는 사람.. 당장은 멀쩡한 것 같지만 수 년 뒤에 잊고 있을 때쯤 갑자기 예전 스택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
심지어는 위니로 머릿결이 확연히 좋아졌다는 분도, 성선 쓰고 발정이 나서 미치겠다는 분도 본 적이 있음. 오히려 초보 때는 단정 짓기가 쉽지만, 경력이 쌓이면 쌓일 수록 알 수가 없는 게 스테로이드임. 아무리 공부를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례들을 만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