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5,500m에서 낙하산 없이 뛰어내려 살아남은 남자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공군 소속 폭격기 기관총 사수였던
니콜라스 알케메이드(Nicholas Alkemade).
이 남자는 무려 상공 15,000피트(약 5,500m)에서
낙하산 없이 자유낙하를 해서 살아남음.
1944년 3월 24일, 독일 베를린에 300개의 폭탄을 떨군 폭격기는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독일군 전투기를 만나서 공격을 당하고
연료에 불이 붙어 통제 불능 상태가 됨.
폭격기 승무원들은 낙하산을 챙겨 탈출하는데,
니콜라스의 낙하산에는 불이 붙어 사용할 수가 없었음.
불에 타 죽을지 아니면 뛰어내릴지 고민하던 니콜라스는,
결국 약 5,500m 상공에서 뛰어내림.
니콜라스는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지만,
운 좋게도 높은 소나무와 눈이 잔뜩 쌓인 덤불이
그를 받아줘서 살아남을 수 있었음.
하지만 이후 폭격기에서 뛰어내린 승무원들을 잡으러
쫓아온 나치 친위대에게 포로로 붙잡힘.
친위대는 니콜라스를 심문하는데,
처음에는 하늘에서 떨어져 살아남았다는 말을 믿지 않았음.
하지만 추락한 폭격기의 잔해를 조사하면서
니콜라스의 불탄 낙하산이 증거로 나오자, 사실로 인정하고 증명서까지 적어줌.
이 증명서는 현재 영국 왕립 공군 박물관에서 보관 중임.
이후 1945년 5월 나치의 패배로 전쟁이 끝나면서
본국으로 송환된 니콜라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지고,
'Just Amazing!'이라는 TV쇼에도 출연하기도 함.
전역 후 화학산업에 종사하던 그는
1987년 6월 22일, 64세의 나이로 콘월에서 생을 마감함.
그리고 2020년 1월, 영국 왕립 공군 기지의 제115 비행대대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영국 왕립 공군에서 보여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 공군 건물 이름을 'The Alkemade Building'으로 변경함.